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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환생R-15
이름: * http://빨갱이가 되었다


등록일: 2018-01-01 15:32 (104.236.55..***)
조회수: 1086 / 추천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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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스타인 황자가 나와 단 둘이서 친밀하게 대화를 나누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자, 주변에서 나를 보는 시선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다. 내가 조세피온과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마찰을 겪을 때에는 그나마 예비황자의 신분만 남아 대놓고 경시는 하지 못하고 꼭 갖춰야 할 예의만으로만 대하며 황가의 일원 모두 나를 피하는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카루스타인 황자와 개인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우호적인 인사를 나누었으며, 그가 황태자로서의 교육과정을 소화하면서 나를 언급할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이 돌기 시작하자 그전까지 눈치를 보며 나를 피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내가 밖에 나서면 하나둘씩 붙어오기 시작했다. 물론 우회적으로 하나 직설적으로 하나의 차이 뿐이었지, 대부분 나를 만나려는 목적은 나와 1황자 사이의 관계를 알아내려는 시도뿐이었다. 이러한 달라진 상황에 제일 바쁘기 움직이게 된 사람은 나의 수호기사 율뿐이었다. 뭐, 나에게 붙은 하인들이 실질적으로 뒤에서 가장 많은 고생을 하고 있긴 하겠지만 내가 볼 수 있는 것으로는 율이 매일 나와 만났던 귀족들을 조회하고, 또 수련 짬짬이 나와 대련을 (빙자한 일방적인 두드려패기)하며 자신의 기술을 전해주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는 모습이었다. 당연하게도 이렇게 달라진 황가의 풍경이 모두의 마음에 든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이제는 하나의 정기행사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가족단체나들이는, 꼭 황궁에 일이 있어 들른 1황자파 귀족들은 내가 눈에 띄기만 하면 꼭 기를 죽이려 했다. 지금처럼 말이다.

"영원히 빛나는 주신의 빛이 황궁에 머물기를. 백작 템세이트가 감히 청컨대 황가 7분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영광을 누리게 해주소서."

물론 내 가족은 더하고 덜할 것 없이 나를 포함해 8명을 제레나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유지하며, 이번 나들이에도 그 모두가 나와 있었다. 다시 말해서, 지금 자신을 템세이트라고 밝힌 이 백작은 나를 대놓고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 무시하고 있다고 선언을 하여, 이전에 카루스타인 1황자파가 나에게 가졌던 적대감을 자신은 잊지 않고 있다고 은연 중에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이런 도발은 최근에 너무 자주 들어서 나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대신 앞에서 일행을 이끌고 있던 카루스타인 황자가 그러한 예전의 태도를 취하는 귀족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당연히 정치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게 겉으로 보기에는 화기애애하게), 1황자가 외톨이인 예비황자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달라진 상황을 파악한 귀족들이 되도 않는 변명만 하다가 처분을 받는 일만 생겼다. 그래서 나는 이 다음에 무슨 일이 생길지 대충 예상이 가능하게 됐다. 물론 내가 예언자가 되었다는 것은 아니고, 너무 틀에 박힌 유형만 반복해서 보았기 때문이다.

"템세이트 백작이라고 하였소? 지금 우리 가족들은 나까지 포함해서 모두 8명인데, 백작은 혹시 최근에 건강에 안 좋은 일이라도 생겼나?"

"아, 이런... 큰 실수를 하였습니다. 그것이 아니라, 제레나이 진 드 아르운 황녀님의 모습을 미처 제대로 보지 못하고 성급히 말해버린 저의 책임입니다. 부디 크나큰 성의를 베풀어서 저의 잘못을 용서해주십시오."

"백작이 아직 충분히 경험을 쌓지 못해 성급한 성격을 고치지 못한 것은 내가 나무라지 않아도 자신이 고쳐야 하는 것은 본인이 가장 크게 깨닫고 있을 테니 더 이상 말을 하진 않겠소. 이제부터라도 그 성격을 고칠 수 있다면 오래 직무를 수행하여 아르운 황국에 도움이 되겠지. 이 말 명심해주길 바라오."

뭐, 이런 식이다. 적당한 선에서 달라진 상황을 알아채고 견제를 멈추면 일단 자신을 지지하는 충성파 귀족을 내칠 수 없는 카루스타인 황자는 역시 적절하게 경고 내지는 당부를 하는 것이다. 그래도 심하게 선을 넘다가 1황자의 진노를 사서 황실모욕으로 근신 처분을 받은 사람도 있었으니, 이 정도면 정말 훈훈한 분위기에서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내가 이 상황에 대하여 논평을 끝마치는 시점에 어느새 우리는 항상 우리가 왔던 숲에 도착해 있었다. 흠. 나들이라고 해봤자 그리 특별한 것도 아니고 지구에서 하던 그 나들이랑 비슷하다. 다만 오늘은, 카루스타인 황자가 그 날 이후 처음으로 내게 직접적으로 말을 걸어오는 차이만 있을... 으잉? 이건 내가 예상했던 게 아닌데.

"이시리온, 혹시 시간 되겠니?"

다른 귀족들이 들으면 억만금과 명예를 팔아서라도 얻어낼 유력황태자와의 단독면담 자리였지만, 나는 그 순간 끝없는 고민에 휩싸이고 말았다. 자연스럽게 일행과 떨어지며 나와 단 둘만의 자리를 만들어내면서도 그것이 물흐르듯이 이어진 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 인간이 웬일이지? 한 번 써먹은 수법으로는 다시 반복해봤자 관계가 가까워졌다는 증거가 되지도 못하고 충격효과도 덜 할 텐데? 이제와서 나를 무력화해보겠다는 건가? 정말로?'

다만 카루스타인 황자는 나의 침묵을 나의 경계가 덜 빠진 것으로 판단했는지 쓰게 잠깐 입꼬리만 올리고는 말을 이었다.

"닷새 후가 너의 준성인식이라고 들었다. 어때,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니?"

"...준성인식 말씀이시군요. 황제폐화와 주신의 은덕 덕분에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예복을 맞춰두었고,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상태까지 준비를 마쳤습니다."

나는 카루스타인 황자의 질문에 섣부르게 대답하지 않고 신중히 그의 의도를 파악하려 애쓰며 말을 이었다. 카루스타인 황자는 그런 내 말에 잠시 생각하고는 자신의 손을 내 손에 겹치고 조용히 말했다.

"이시리온, 그 날 내가 보여줬던 태도 때문에 혼란스러운 모양이구나. 쓸데 없는 고민을 하지 않게 도움을 주자면, 나는 이 이상 너와 불필요한 마찰을 빚고 싶지 않다는 것만 기억해줬으면 좋겠구나. 이 점만 알아주고 얘기를 들어다오. 그래, 네가 준성인식을 황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에 끝마치게 된다면, 만 천하에 내가 너와 공존을 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소식이 인정 받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은 자신을 필사적으로 알리기 위해 어떻게든 너에게 흠집을 내 자기의 공로를 주장하려는 나의 지지세력에서 낙오된 많은 귀족들이 너와의 인연이라도 한 점 만들기 위해 달려들 것이다. 이시리온... 너도 이제 준성인식을 치르고 어엿한 황가의 일원이 되는 이상 만약 하나라도 중대한 실수를 하게 된다면 내가 너를 막아주기 힘들다. 지금은 네가 나에게 적대적인 행색을 보이지 않으며 달라진 태도를 보여 내가 너와 화해한다는 사실을 준성인식이라는 큰 행사와 맞물게 해 사람들의 인식을 크게 바꿀 수 있지만 이러한 행운을 더 기대하면 곤란해. 그런 일이 없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만약이라도 네가 후계 쟁탈전에 관련해 조금이라도 연관되는 일이 생긴다면 더는 어리다는 이유 하나로 책임을 면할 순 없다. 제발 내 말을 깊숙이 새겨주고, 나와 함께 해다오. 이시리온, 내 진심이다."

그렇단 얘기지. 나는 문득 이 순간 내가 황자라는 동등한 신분으로 그와 마주보고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래, 그렇게 잘난 척 하면서 다니고는 자신이 유일한 황태자로서 정통성이 자신에게만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굴던 완벽한 초인이라는 태도는 다 거짓이고 단지 자신의 동생인 페스앙과의 황위 경쟁을 신경쓰는 보통사람이다 이건가? 물론 이것이 고도의 정치적인 계산으로서 나를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황가에서 사실상 버려졌다는 말을 들으면서 설상가상으로 주위에 척을 지며 자신의 편을 하나도 만들어두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한 나로서는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구원과 같은 손길로 느껴졌다. 아무래도 열심히 돈 벌면서 살아간 원판으로서는 황위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고. 전혀 나쁠 이유가 없었다. '나'로서는.

"...예, 황태자님. 주의 깊게 새기겠습니다."

"하하하, 그렇다고 너무 겁먹지는 말고. 말했듯이 이제 우리는 같은 길을 걸어가는 공동체의 일원이다. 너만 정신차리면 잘못될 일이 하나도 없지 않겠니?"

'그 공동체의 정상에는 오직 당신만 서 있겠지.'

카루스타인 1황자와 실없는 농담따먹기를 한 귀로 흘리면서 나는 생각에 잠겼다. 그동안 기억 속에 있던 날카로운 그의 모습이 요즘 나에게 보인 친근한 모습 때문에 묻혀지고 있었는데 지금 이 대화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이 사람은 자신의 황위계승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거리낌 없이 자신의 친인척이라도 자신의 칼 아래에 둘 의지가 있구나,라고 말이다. 이와 동시에 그가 열어준 활로에 마치 토끼몰이를 당하는 토끼처럼 뛰어드려는 욕구를 마주하게 되었다. 압박과 동시에 탈출로를 열어주면, 보통 동물은 맞서 싸울 생각을 하기보다 도망치려는 생각을 먼저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점이라면 자신의 계승에 위협이 한 줌이라도 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최대한 황자 사이의 공존을 택한 그의 모험성이다. 가장 편한 해결법은 그의 아버지처럼 기회가 닿을 때마다 형제들을 상대로 핏더미를 보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 황제는 3황자의 신분으로 시작했음에도 황태자가 노출한 부패와 비리라는 작은 약점을 비집고 들어가 결국 황태자의 자리를 탈취해냈다. 물론 카루스타인 1황자는 이러한 아비의 잔혹한 과거사에 질려 이 길을 택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아무튼 내 생각만 복잡하게 만든 채로 그 날의 나들이는 모두가 만족하며 성공적으로 끝마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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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용

무덤 박고 다시 뚫고 온 작가입니다
염치없는 작가는 그동안 수능과 군대를 치렀습니다. (군대는 현재진행형)

대학은 몰겠는데 군머에서 소설이 그렇게 잘써지더라고요
혹시 기다려주신 분이 있다면 죄송하다만 말만 올리고, 한 편 써봤습니다. 단지 이 작품을 아예 놓아버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말만 공허하게 날려보고 키보드를 잡아보겠습니다. 3년 된 작품을 다시 손에 잡은 것을 보면 신뢰도가 듬뿍 오르지 않습니까? 아니라고요? 으음...

군머에서 작품 재조정하면서 초반 진행도 조금더 원숙하게 바뀌었는데 그게 제 마음속에서만 그런 게 문제. 빨리 인터넷상으로도 바뀌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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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30.153.***)   2018-02-04 16:49:13
야 뭐하고지내
Punch Line (125.139.120.***)   2018-01-06 00:35:07
군머에서 소설이 잘써질 리가 없는데.. 여튼 3년만에 소설쓰는 거 신기하기도 하고 막 그래
설띵이 너무 장황하고 쉼표가 많아서 읽기 뻑뻑한 느낌이 있으므로 쉼표 사용을 줄이고 문장을
좀 짧게 자르는게 괜찮지 않을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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